김명진 외 7명의 <90일 밤의 우주>를 읽고 우주는 ‘신비로운’ 곳이니까요
김명진 외 7명의 <90일 밤의 우주>를 읽고 우주는 ‘신비로운’ 곳이니까요
<신서유기3>, tvN
“우주”를 떠올리면 사진 속에서 환하게 안 웃·재형과 변함 없이”신비한 곳”이라는 이미지가 머릿속을 채우다. 그리고 이해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생각이 뒤따른다. 며칠 전 누리호 3차 우주로 떠났고, 4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천문학 도서를 발간하고 있다. 트렌드에 늦기 싫고 한권 읽고 싶지만, 좀처럼 손길이 닿지 않았다. 두꺼운 원론이나 어려운 용어가 많은 책보다는 쉽게 사용된 책을 고르고 싶었던 우주 초심자의 고민했다고 할까.”90일 밤”시리즈는 이전부터 재미 있게 읽고 있던 교양 시리즈였다. 물론 미술관 시리즈가 많아서 더 좋아했는데. 한번 넘어선 장벽이 넘기 쉽다고, 90일 밤 시리즈에 접한 저로서는 많은 우주 도서 가운데<90일 밤의 우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반짝 반짝 빛나는 달이 나에게 데리고 가라고 부르는 것 같기도 했고.

에피소드가 90개로 구성돼 있어 한 에피소드가 짧아 읽어내는 것이 좋았다. 목차를 보고 먼저 읽고 싶은 것을 골라 읽는 것도 좋은 구성이다. 첫 챕터 이야기에 달, 태양계 행성, 혜성 등 비교적 친숙한 천체 구성원들이 나와 읽기 편했다. 그러던 중 충격적인 사실도 알게 됐는데, 그건 바로 우리가 ‘지구별’ 여행자가 될 수 없다는 얘기였다.
액션 어드밴스, 처출 Unsplash

별은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스스로 불타는 천체, 스스로 빛을 내는 천체입니다. (중략) 우리는 이렇게 스스로 그리고 수소로 타는 것만을 별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그래서 더 이상 지구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지구는 스스로 탈 수도, 수소를 연료로 이용하는 일도 없으니까요. _<스타는 스타>중에서요.
류시화 시인의 책 <지구별 여행자>를 줄곧 들어온 나에게는 이 과학적 진실에 놀랐다. 그러면서도 진실을 알게 된 것에 흥미를 느꼈다. 정확한 명제를 알았을 때 적확한 비유를 할 수 있다. 얕게도 알게 된 지식을 조합하면 앞으로는 좀 더 현실에 가까운 문장을 구사할 수 있다. 그래서 재미를 느끼면 좀 이상해 보이나?

류시화 시인의 책 <지구별 여행자>를 줄곧 들어온 나에게는 이 과학적 진실에 놀랐다. 그러면서도 진실을 알게 된 것에 흥미를 느꼈다. 정확한 명제를 알았을 때 적확한 비유를 할 수 있다. 얕게도 알게 된 지식을 조합하면 앞으로는 좀 더 현실에 가까운 문장을 구사할 수 있다. 그래서 재미를 느끼면 좀 이상해 보이나?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진정한 우주시대 개막 소식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3차 발사에 성공했다. /사진=뉴스1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에 성공해 한국의 우주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기존 발사처럼 발사체 성능을 검증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활용되는 실용위성을 궤도에 투입할 수 있다…. 출처머니S

누리 호가 하루 늦어진 발사를 한 날은 다시”공간”챕터로 돌아가서 다시 달 탐사 내용을 읽어 보기도 했다. <예술 루인 작업>에 심·치에교은 박사가 나오고 여러 우주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우주 탐구는 실패 가능성이 높은데, 우리 나라는 실패하는 것을 매우 꺼리고 있다는 얘기였다. 누리호 3차 발사가 하루 연기됐을 때, 누리 호가 우주를 유영하까지 천문학자들은 또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듣고 스트레스를 받겠느냐고 생각했다. 그 때문인지 우주에 탐사에 간, 또는 우주를 관측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상당히 인상 깊었다.
mantasos, 출처 Unsplash”90일 밤의 우주”에서 소개하고 싶은 에피소드는 우주 망원경을 수리하러 간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우주는 대기가 없어 사진이 보다 선명히 찍혀. 위의 사진처럼 아름다운 우주 사진이 나오는 이유도 그렇다. 그런데 우주에서 찍은 사진이 흐리게 비치다니. 게다가 그 허블 우주 망원경(HST)는 17년간 힘을 넣어 만든 결과였다. 문제는 HST에 설치된 거울의 표면이 설계보다 약간 불균형했기 때문이다. 그”살짝”은 사람의 머리카락 두께 50분의 1정도였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목숨을 건 사람들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4명의 우주 비행사가 둘씩 번갈아 가며 5일 동안 하루 평균 7시간도 우주 공간에서 HST를 수리했어요. 영화”그라비티”을 보면, 우주에서 작업하는 우주 비행사가 얼마나 사소한 일에도 목숨을 잃을 수가 자세히 나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 하나가 날아와도, 어디를 봐도 같아 보이는 우주에서 방향을 조금만 잘못만 해도 말이죠. 그런 곳에서 7시간도 일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그리고 얼마나 중대한 책임을 져야 할지 나에게는 도저히 모르겠어요.그렇게 해서라도 우주를 예쁘게 봐주고 싶었습니다>중”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도 자신이 하는 일에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한다. 그런데 목숨을, 그것도 지구가 아니라 망대 바다 한 우주에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우주 사진을 보고”우와~”탄성만 지르던 내가 면목 없을 정도였다. 미지의 세계를 탐구한다는 것은 누군가의 목숨을 담보로 잡을지 몰랐다. 그리고 한번 본 사진에는 장엄함이 가담한 것 같다. 저자 소개에 “천문학자들이 인류를 대표하고 우주의 비밀을 대신 풀고 있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참뜻을 알았던 일화였다. 지금은 인공 위성을 개발해서 보내기로 했지만 더 과거에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비밀을 알아내려 했다는 사실이 다시 말하지만 감동이다.교양서는 실로 흥미로운. 하나의 주제로 풀려고 해도 그것 하나만 알고 끝나지 않는다. 우주의 이야기를 읽어 보면서, 어떤 직업을 선택한 사람의 “책임감”을 느꼈던 것처럼 말이다. 또 우주로 떠나라 한 인간의 호기심이 어떻게 발현했는지 시간에 차례로 보는 것이 현대사를 읽기도 있다. 그리고 때때로 천문학자인 듯 기우뚱하며 감성적인 글은 감성에 언급하는 경우도 있었다.매일 날씨가 다르듯이,<90일 밤의 우주>에서 보이는 매일 우주도 다르다. 때는 친밀감을 느낄 때도 있지만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날도 있다. 그러나 매일 변모하는 모습을 가진 우주는 정말 매력적인 존재였다. 그 다양한 모습을 한권의 책에서 볼 수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90일 밤의 우주 저자 김명진 김상혁 노경민 신지혜 이우경 출판 동양북스 출간 2023.05.19.#90일밤의우주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연 #동양북스 #과학책 #우주 #천문학 #교양서 #독서 #리뷰